賀川豊彦牧師、再評価へ 【国民日報】

国民日報 10月28日

가가와 도요히코 목사 재조명 열기… ‘복음 기초한 사회운동’ 깊이 있게 되새겨야
賀川豊彦牧師再評価へ… 「福音に基づいた社会運動」深く再確認してこそ


올해는 가가와 도요히코(賀川豊彦) 목사가 일본 고베의 빈민촌에 들어간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다. 일본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벌어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도 그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있다. 그의 책이 여러 권 번역돼 나오고 있고, 27일에는 관련 심포지엄도 열렸다.
今年は賀川賀川豊彦牧師が日本、神戸のスラム街に入って100年になる。日本でも多様な行事が広がっているが,韓国でも彼を新しく再評価している。彼の本が何巻翻訳されて出ていて、27日には関連シンポジウムも開かれた。

◇누구인가=간디, 슈바이처와 더불어 20세기 초 가장 헌신적인 사회운동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일본의 빈민운동을 비롯해 노동, 농민, 탁아, 반전 운동 그리고 소비자 생활협동조합과 의료조합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150만부가 팔린 ‘사선을 넘어서’를 비롯해 200여권의 저서를 남겼다. 노벨평화상과 문학상 후보로 추천됐다. 한국과 중국에는 일본의 침략을 사죄하기도 했다.
賀川豊彦とは=ガンジー,シュヴァイツァーとともに20世紀始め最も献身的な社会運動家に選ばれた人物だ。日本の貧民運動をはじめとして労働、農民、託児、平和運動そして消費者生活協同組合と医療組合を初めて始めた。150万部が売れた『死線を越えて』をはじめとして200冊余りの著書を残した。ノーベル平和賞文学賞候補で推薦された。韓国と中国には日本の侵略を謝罪することもした。

그가 시작한 소비자 생활협동조합(생협) 운동은 세계에서 제일 큰 고베 코업(Co-Op)으로 지금까지 왕성하게 전개되고 있다. 관동대지진 때는 일본 최초의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요즘 거론되는 ‘사회적 기업’ ‘사회적 투자’와 같은 모델인 빈민 자주 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彼が始めた消費者生活協同組合(生協)運動は世界で一番大きいコープこうべで今まで旺盛に展開している。関東大地震の時は日本最初のボランティア活動を広げた。この頃議論される「社会的企業」「社会的投資」のようなモデルの労働者のための工場も設立した。

가가와 목사는 그러나 사회 운동이 급격히 유물론적인 폭력주의에 기울어지거나 정치세력과 결탁하는 것을 보고 기독교적 형제애에 기초한 복음 운동에 힘썼다. 강단 중심의 전도 운동을 혁신해 사랑과 협동을 바탕으로 실천하며 복음을 전하는 100만인 구령운동을 펼쳐 대규모 부흥회를 개최했다.
賀川牧師はしかし社会運動が急激に唯物論的な暴力主義に傾いたり、政治勢力と結託するのを見てキリスト教的兄弟愛に基づいた福音運動に努力した。愛と協同を土台に実践と福音を100万人に伝える「神の国運動」も実践した。

그의 자전적 소설인 ‘사선을 넘어서’와 경제관을 피력한 ‘우애의 경제학’이 우리말로 출간돼 있으며 ‘그리스도교 입문’도 출판을 앞두고 있다.
彼の自伝的小説の「死線を越えて」と経済観を表明した「友愛の経済学」が韓国語で出版されていて、近く「キリスト教入門」の出版もを控えている。

◇왜 가가와 도요히코인가=그가 새삼스럽게 주목받는 것은 복음의 열정과 사회적 실천이 결합된 그의 생애와, 일본과 한국의 교회가 처한 21세기의 상황 때문이다.
◇なぜ賀川豊彦豊彦=彼が今さら注目されるのは福音の情熱と社会的実践が結びついた彼の生涯と、日本と韓国の教会が処した21世紀の状況のためだ。

손인웅 덕수교회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영적으로는 부흥했지만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에는 부족했던 반면, 일본에서는 가가와 목사가 생협 운동을 시작한 사회운동가로 기억되고 복음의 정신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그의 생애가 재조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음의 능력으로 사회를 변화시킨 가가와 목사의 삶은 오늘의 한국과 일본 교회가 모두 깊이 고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ソン・インウン徳寿(トクス)教会牧師は「今日韓国教会は霊的には復興したが、社会を変化させることには不足した半面、日本では賀川牧師が生協運動を始めた社会運動家で記憶されて福音の精神はきちんと知らせられなかった」としながら、彼の生涯が再評価されなければなければならないと強調した。福音の能力で社会を変化させた賀川牧師の人生は今日の韓国と日本教会が全部深く考察する必要があるということだ。

한국교회는 흔히 일본의 기독교를 향해 과거 일제에 협력했고 현재는 소수 지식인 중심의 종교로 남아있다는 점을 비판한다. 청아람아카데미 양희송 대표기획자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하지만 오늘 제3세계에서는 한국교회가 제국주의적 선교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국내에서는 사회적 신뢰를 잃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좁은 시야를 벗어나 동아시아의 기독교를 함께 탐구하면서 차이와 공통점을 거시적으로 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가가와 목사의 삶은 적지 않은 통찰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韓国の教会は、よく日本のキリスト教に対して過去、日帝に協力したし、現在は少数の知識人中心の宗教として残っているという点を批判する。青於藍(チョンアラム)アカデミーの梁熙松(ヤン・ヒソン)理事はこの日シンポジウムで「だが今日、第三世界では韓国教会が帝国主義的布教をしているという批判を受けていて、国内では社会的信頼を失ったという批判を受けている」として「狭い視野を抜け出して東アジアのキリスト教を共に探求して違いと共通点を巨視的に光を当てる必要があるという点で賀川牧師の人生は少なくない洞察を与えている」と話した。

가가와 목사의 손자로 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가가와 도쿠아키씨는 본보 인터뷰에서 “할아버지가 하루 4번씩 부흥회를 인도했을 때의 설교문과 참석자 수, 회심자의 숫자를 기록한 것이 그대로 남아 있다”며 “당시 일본 교회는 주일예배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해 결신자들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도쿠아키씨는 또 ‘한 사람은 만인을 위해, 만인은 한 사람을 위해’라는 가가와 목사의 모토를 상기시키며 가진 것을 나누는 것과 함께 빈곤 차별 질병 등의 고통도 공유하는 ‘마이너스 셰어(share)’ 즉 ‘아픔의 나눔’ 정신을 실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賀川牧師の孫でシンポジウム出席のために韓国を訪問した賀川督明氏は本誌インタビューで「祖父が1日4回ずつ復興会を引き渡した時の説教文と参席者数、会心者の数字を記録したのがそのまま残っている」として「当時、日本の教会は日曜礼拝中心から抜け出すことができなくて欠神者などをまともに収容(受容)できないのが惜しい」と話した。督明氏はまた「一人は万人のために、万人は一人のために」という賀川牧師のモットーを想起させて持ったものを分けるのと共に貧困差別病気などの苦痛も共有する「痛みを分かち合う」精神を実践すれば良いだろう」と話した。